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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것/여행

2025 미국여행 [Sedona Visitor Center, Grand Canyon, Yavapai Lodge]

토미존스 2025. 4. 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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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다녀온 건데 이제 한달을 넘어 한달 반이 되어가고있다.. 아직 여행 반도 포스팅 못했는데..ㅠㅠ
투싼에서의 약 일주일을 뒤로하고 라스베가스로 가기 전 그랜드 캐년에 가서 1박을 하기로 했다. 어쩌다보니 그랜드캐년 3회차.
시간이 된다면 세도나도 꼭 가보라는 지인의 추천을 받았지만, 시간이 정말 안되어서.. 가는길에 세도나 비지터센터만 들려서 잠깐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있어서 다행히 들를수는 있었다.

 

세도나도 역시 비지터 센터에서만 본 것인데도 멋진 광경이 있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감흥이 없을 수 있겠지만, 투싼에서 본 광경과 또 다른 멋진 풍경이었다. 센터 내부엔 오래전부터 어떻게 이곳이 만들어졌는지 설명과 다양한 뷰 포인트가 있었는데, 시간이 된다면 여기서만 2~3박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은 올때마다, 길면 길게 일정을 잡는대로 갈데가 많다고 느낀다. 사실 그랜드캐년도 올떄마다 1박정도만 했는데, 트레킹코스같은곳도 가고 사우스림말고 노스림도 가고 한다면 사실 일주일로도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도나도 일주일정도 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특히 유일하게 한국어 책자가 있어서 더 맘에 들었다.

be arizona? 뭐지.. 아리조나주가 여기까진가.. 그랜드캐년도 아리조나 아닌가 했는데 비아리조나? 라는 지역명이었다.
드디어 그랜드 캐년. 차량당 35불인데 환율이 비싸서 나중에 카드값 보니 51000정도 나왔다. 늦은 시간에 입장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도착했을 떄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 예약해둔 롯지로 바로 출발
여기 롯지의 장점은 큰 마트가 바로 앞에 있다. 여기서 간식거리를 많이 사가는 것 같다.
배정받은 숙소 가는길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랜드캐년 산책로에서도 다른 동물들을 봤다. 이곳은 정말 동물친화적인가보다

 

 

걸어서 롯지에서 매더포인트로 가는길
멀리서 본 매더포인트. 절벽 끝 돌이 예전과 위치가 다르다고 한다. 점점 여기도 변화하는듯.

 

 

오른쪽 위 쪽에 캐년이 브라이트엔젤캐년이라고 한다. 이 캐년이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에 그랜드캐년에서 가장 유명한 브라이트엔젤롯지가 있다고 한다.

 

금새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

 

 

롯지 앞에 있던 큰 마트에 여러 기념품도 팔아서 구경했다.
결국 마트에서 산 기념품과 아이스크림. 카푸치노 맛 이었는데, 꽤 맛있었다.
오는길에 산 타코인데, 식어서 빵 부분이 눅눅하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만했다. 맥주는 투싼에서 사온 맥주인데 밍밍헀다.

 

세도나 비지터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랜드캐년으로 갔더니 캐년을 구경할 시간이 많이는 없었다. 그래서 롯지에 짐을 풀고, 가장 가깝기도 하고 유명한 매더포인트와 야바파이포인트를 롯지에서부터 걸어서 가서 구경했다.
여기서 일몰을 보는건 처음이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방향이 해가지는게 잘 안보이는 방향이었는지 일몰을 보기에 좋지는 않았다. 그냥 어느순간 어두워졌다. 정말 너무 어두워서 동물 나올까봐 무서워하며 롯지 앞 마트까지 걸어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롯지로 복귀.
다음날 일찍 일출을 보기위해 일어나기로 다짐하고, 일어나서 야바파이 롯지 기준으로 왼쪽부분 허밋레스트(Hermits Rest) 까지 구경하고 오후에 출발할 생각으로 잤는데, 눈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전혀 몰랐다..

아침 상황. 해뜨기 전인데 눈이 엄청 쌓여서 차가 움직일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았다. 그와중에도 주차장에 서너대 왔는데, 다들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일출보러 매더포인트로 갔다가 본 사람들.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일출은 봤을지 모르겠다.
아에 해 뜨고 잠시 눈이 멈췄을때. 눈이와도 여기만 쌓여있고 캐년 안쪽은 거의 눈이 안온것 같이 보인다.
약간의 언덕이었는데도 미끌어져서 못올라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어찌저찌 살아돌아와서 포스팅하고있기는 한데, 당시에는 진짜 조난당하는건가 싶을정도로 당황했었다. 일어나서 일출보려고 나가보니 눈이 엄청 쌓여있고, 아무생각없이 빌린 차는 마침 후륜이라 눈길에 취약해서 더 안가고, 매더포인트에서 일출 잠시 보려고 갔다가 도저히 아무것도 안보여서 다시 롯지로 와서 9시쯤까지 자다가 나왔는데, 눈이 그친 것 같아서 다시 구경 갔다가, 또 엄청난 눈보라 때문에 캐년 비지터센터의 기념품점에서 기념품 구경하면서 눈 그치는걸 기다렸다가, 결국 포기하고 브라이트엔젤롯지로 가서 버스라도 타고 구경할까 하고 갔다가
거기서 결국 차가 눈에 잠겨서 아에 안나가져서 바퀴근처 눈도 치우고 해서 어떻게 나와서는, 진짜 조난당하기전에 라스베가스로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출발했다.
가려는데 차들도 다들 천천히 미끌어지면서 가고 있고, 앞차가 결국 약간의 언덕에서 못가고 멈췄다. 앞차가 결국 후진으로 옆으로 빠졌는데, 우리도 후륜이라 못올라가고 길이 거의 막혔었다. 어떻게든 앞에 멈춘 차가 작으니 내가 내려서 같이 밀어주고 그래도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지 캐년에서 일하는 분이 와서 셋이서 차를 밀다보니 그 차는 출발했는데, 우리 차는 큰 차라 셋이서는 어림도 없는데 마침 그래도 제설차량이 지나가면서 돌같은거도 뿌려주고 눈도 조금 치워주더니, 그래도 그 전 보다는 접지력이 생겼는지 셋이서 밀고밀고 하다보니 겨우 올라갔다. 그 이후에도 한 30분가량을 혹시나 미끄러질까 덜덜 떨면서 나왔다. 어쨌든 탈출 성공.
대자연이 정말 경이롭지만 무섭기도 하다는걸 느끼면서 나왔다. 30분정도 나오니 내리던 눈이 그치며 거짓말같이 날씨가 좋아져서, 미국땅이 넓은건지 여기가 원래 이런건지 헷갈리면서 나왔다. 항상 그랜드캐년은 겨울에만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노스림도 함께 1~2주일정도 여행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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