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와이모어크래프트랩(Whymorecraftlab, 구 아이홉맥주공방) 맥주만들기 일일 체험

우연한 기회로 맥주 만들기 체험을 하게 되었다.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곳인데, 9호선 석촌고분역에서 매우 가깝다.
맥주를 항상 좋아했었는데, 한 1년전쯤 친구가 안쓴다고 줬던 집에서 맥주만들기 세트(약 10년전쯤 나온..) 를 받아와서 시도해 보았으나.. 세트에 포함된 효모가 죽은것인지 변혀 만들어지지 않았고 실패후 이런 경험을 할 일이 또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경험을 할 기회의 장소가 멀지않은곳에 있다니..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

라이브 7080이 보이는 입구.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와이모어크래프트연구소가 보인다.

연구소 답게 각종 맥주들과 수제맥주 연구하는데 필요한것 같은 비이커같은 제품들과... 이것저것 연구소같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 사실 과정 자체에 힘들거나 어려운것은 없다.

식용알콜, 이걸 통해 탄산이 만들어지는지 확인한다고 한다.

맥주 숙성실

재미있는 강의 시간.

오른쪽부터 점점 쓴 순서로, 마지막은 복숭아 향이 나는 디저트같은 맛이었다.

시음 해보며 좋아하는 맥주 종류를 찾아보는 시간

다들 맥주를 훌훌 먹으니 추가로 더 주셨다.

맥주를 원래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특히 바이젠이나 향 들어간 바이젠(호가든, 1664블랑 같은) 종류도 좋아하고, 사실 뭐 안가리고 다 좋아하기 떄문에, 기대를 조금 하고 가긴 했었다.
원래 이런 지식 (흔히 알쓸신잡? 이라고 하는 사는데 크게 필요는 없지만 알면 재밌는 것들) 듣는것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정말 강의를 재미있게 들었다.
대표님이 말도많으시고 말하는것도 좋아하시고 제일 중요한건 쉽고 재미있게 강의를 해주셨기 때문에, 다들 재미있게 들었던것 같다.
나 또한 아는부분도 있었지만 모르는것도 많이 배워서 내가 알고있던 지식들의 연결고리가 하나씩 생긴 느낌이었다. 보통 이런 지식들은 들을떄는 재미있고 나중에 점차 기억에서 사라지는데, 이 강의를 들었던 기억은 꽤나 오래 남을 것 같다.

이장소는 주로 기업, 식당 등에서 맥주 연구를 하는게 메인이라고 하는데, 이런 일일클래스도 수준별, 단체별로 꽤나 많이 오신다고 한다.
우리는 완전초보였기 떄문에, 만드는 것 자체는 거의 준비되어있는 키트를 사용해서 오래걸릴것은 없었는데(숙성이 오래걸릴뿐), 수업과 시음하다보니 2시간이 지나있었다.

맥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좋아할만한 강의가 아닐까 싶다.
강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직접 들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간단히 강의를 소개하자면, 기본적으로 맥주를 만드는 방법으로 시작해서, 맥주뿐만아니라 발효주에대한 지식, 발효주가 어떻게 도수가 높은 술이 되는지, 흔히 말하는 포트(port, 포르투) 와인, IPA 등 약간씩 기존의 발효주와 다른 술에 대한 역사 등을 배울 수 있었다.
항상 스토리가 생기면 기억에 오래 남게 되는데, 이렇게 발효주 중에서도 특이한 발효주 등이 생기게 된 역사를 듣게 되니 나중에 친구들이랑 술 마실떄 아는척좀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대표님이 한강 갈떄나 지나갈떄 들르면 맥주를 한병씩 무료로 언제든지 주신다고 하셨는데, 간단한 변명(오늘따라 남친/여친 과 한강 데이트가 있다던가 하는)과 비싸지않은 아아(스타벅스만큼 비싼건 부담스러우시다고..) 정도면 얼마든 챙겨주실수 있다고 하셨다. 물론 얻으러 가봐야 1년에 한두번 가면 많이 가는것이겠지만 그래도 이근처 지날때마다 무료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마음이 뭔가 풍족해졌다.

매달 맥주 시음회도 한다고 해서 (인스타 @whymorecraftlab) 시간될떄 한번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