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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구축 집 인테리어 문지방 셀프 제거 후기

토미존스 2026. 2. 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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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4개월 지난 일인데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막상 이사올 집을 들어가 보니 문지방(문턱) 이 있었고, 이전 집에서 로봇청소기를 잘 썼었는데 이게 있으면 로봇청소기가 못다니겠다 싶었다.
주변 인테리어집 한군데를 연락해서 물어보니 문지방 개당 10만원을 불러서(총 3개를 제거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30만원...?) 인터넷을 찾아보니 개당 3만원정도 한다고 하는데, 최소비용 같은게 있을 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직접 도전해보기로 결정!

현재 3개월 이상 살면서 느낀 점으로는... 원래 의도인 로봇청소기는 잘 다니긴 하는데... 문지방(특히 거실과 주방을 이어주는 긴 문지방)이 2.2T 장판으로 되어있는데, 약간 내리막길이 생겼다. 평탄화가 정말 중요하고 오래 거주하시는 분들은 맡기는걸 조금 더 추천.

나의 경우 재건축을 보고 들어온 것(몸테크)이기 때문에 완성도 보다는 기능(로봇청소기가 다닐수 있기만 하면 됨)에 초점을 맞췄고, 이런 경우에는 셀프인테리어도 가능하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사실 평탄화가 안되어서 생긴 불편함은 없고, 오히려 집에 누군가 놀러오면 셀프인테리어의 자국? 경험치? 라고 얘기할만한 포인트가 생긴것 같다.

이걸 진행하면서 생긴 이사 스토리도 말하자면 긴데... 영진벽지에서 도배와 장판을 예약했다가 역시 인테리어는 내가 원하는 스케쥴대로 되는 경우가 잘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항상 인테리어, 입주청소, 이사는 여유를 가지는것을 추천.


인테리어 문제가 생겼던 장판부분 사진.
거실과 주방 사이의 문턱 제거하며 근처의 기존 장판이 여러장 덧시공된것을 확인했다.
영진벽지에서 장판을 진행할 때, 기존 장판을 제거 후 시공을 한다고 해서 문턱을 제거하면서 근처 장판들을 미리 제거해두었다.
이렇게 많은 장판이 덧시공되어있었다는걸 알고, 혹시 우리가 시공할 때에도 덧시공하면 어쩌지라는 생각과(아래 깔린 옛날 장판은 곰팡이인지 접착제가 검은색 변색이 된건지 더러워서 덧시공하고싶지 않았다.) 어차피 홈페이지에서는 제거 후 시공이라고 써있었으니 문턱 부분 장판을 잘라서 제거해두었었다.
오전에 벽지 담당하시는 분들이 다녀가신 후에 장판하시는분이 오시더니 여기는 너무 오래된 집이라 덧시공밖에 안된다고 이렇게 뜯어놓으면 장판시공이 안된다고 하셔서... 다 들뜨고 바닥에 붙지도 않을거다 바닥 시멘트 가루가 너무 날려서 이거는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올거다 이러셔서 도저히 안된다고 하셨다. 그냥 1년도 안 살수도 있어서 본드 없이 장판 올려만 주셔도 된다고 했는데도 안된다고 하셔서... 당장 다음날 입주청소도 예약되어있는데 일정이 다 꼬여버렸었다. 기존 장판만 철거하고 결국 철수하심.
이날 저녁에 인맥 총동원으로 바닥 한번이라도 좀 닦고 영진벽지에서 다른분을 2일 후 보내주셔서 겨우겨우 해결.
3일정도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숨고를 통해 찾은 입주청소업체에서 입주청소도 오셨다가... 자긴 도저히 시간내에 못할거같다며 오후에도 다른 집을 해야해서 예약금 환불해주시고 도망가시고... 특히나 이런 오래된 집으로 이사오는 경우에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영진벽지에서 다른 장판전문가 분을 바로 섭외해주셨고, 입주청소도 또다른 업체를 찾아서 나름 잘 마무리 했었다.
문턱 철거 기록을 올리려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쓰긴 했는데, 오래된 집으로 이사가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처음에는 나무 어디 잡을곳이 없어서 톱으로 틈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톱질을 했다. 전동 톱이 있으면 훨씬 편할것 같은데, 없어서 다이소에서 산 나무 톱을 사용해서 대략 문턱 3개기준으로 다 철거하는데 2시간정도 걸렸던것 같다.

뭐라도 들어가야 아래에서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 틈 만들기 시작.

계획은 저 사이 얇게 자른 나무를 제거하고 그 사이로 꼬챙이를 넣어서 (보통 빠루? 라고 하는 그런것, 나는 없어서 긴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지렛대의 원리로 다 들어내려고 했었다.

근데 정말 오래된 집이라... 문턱 나무가 그대로 나오는게 아니고 다 자잘자잘한 조각으로 부서지기 시작... 이때부터 아... 시작은 햇는데 이걸 어쩌나.... 멘붕이 오기시작했다.

결국 포기하고 조금 시끄러웠지만 일자드라이버를 문턱 옆쪽 아래로 비스듬히 박아서 드라이버 뒤를 망치질 해서 겨우 제거했다.
집이 울리고 시끄럽긴 하지만 망치질로 하니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망치질 한 3분..? 정도만에 바로 빠졌다.
저 톱으로 틈 만든것도 나중에 들어낼 때 도움이 좀 되었으니 톱도 있으면 좋다.

드라이버로 저 틈에 망치질을 해서 그 틈을 망치로 들어내는 중. 톱으로 문턱 한 부분을 얇게 해놔서 금방 문턱이 두동강 났고 각각 들어올렸다.
문턱을 제거하면 보통 문 틀이랑 못으로 박혀있어서 같이 뜯어지려고 하는데, 살살 잘린 문턱을 와리가리 하면서 빼면 못이 남는다. 근데 이건 시멘트 작업 하면 안보여서 크게 상관이 없었다. 너무 당기기만해서 문턱을 제거하려고 하면 문틀이 같이 제거될수도 있으니 이부분은 조심하는게 좋다.

집마다 다르다고는 하는데, 주로 난방관은 문턱의 양 옆쪽에 있는 듯 하다. 들어가는관과 나오는 관이 있는 듯 했다.

생각보다 문턱 아래에 빈공간? 벽돌같은게 들어있어서 좀 놀랬다. 문턱 아래에도 장판 바닥처럼 단순 시멘트라고 생각했는데 날림공사인지 이렇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안쪽에 부스러기등을 최대한 쓸어서 청소해주었다. 이 위로 시멘트를 덮을건데, 사실 오래 살 집이 아니라고 생각도 했고 쓸기는 대충 했었다.

시멘트 작업을 하기 위해 근처 철물점에서 흙손을 사왔다.

시멘트도 사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서 놀랬다. 흙손은 천원인가 했는데, 시멘트가 많이 들어가서, 문턱 3개 하는데 이 작은 시멘트들을 거의 20개? 가까이 썻던것 같다. 물론 2개는 일반 문턱이고 한개는 거실 문턱이라 많이 길었다.
거실 문턱은 일반문턱 3개정도 길이였던것 같다.

나중에 부족해서 저녁늦게 다이소 급하게 가서 사온 시멘트. 개인적으로는 위에 시멘트가 좀더 발림성? 이 좋았다. 굳는 속도는 아래 다이소것이 좋았던것 같다.

시멘트 섞는중. 처음에는 시멘트 뒷면에 써있는대로 물을 넣었더니 너무 고양이똥처럼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임의로 물을 넣어주며 섞었다. 최소 오른쪽 사진 정도는 되어야 바를만 한 것 같다.

작은 문턱 하나 완료. 생각보다 쉽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장판 깔고 보니 확실히 높이 차이가 난다. 생각보다 약간 위로 튀어나와있다.
다음번에 할 때는 약간 부족한 느낌으로 해야겠다... 물론 사는데 지장도 없고 로봇청소기도 잘 다닌다.

부족해서 급히 다이소에서 사온 시멘트. 색이 다르다.

여기는 특이하게 거실이랑 주방 바닥 높이가 달랐다. 그래서 여기는 약간 미끄럼틀 타듯 경사가 있다.

개인적으로 한번 해보니 재미있긴 했다. 난방배관이 지나가서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난방배관은 생각보다 더 아래에 있어서 건들일도 아래로 송곳질을 하는게 아닌 이상 없을 것 같고, 시멘트 작업도 생각보다 그냥 찰흙놀이 같고 재미있었다. 한번 해봤으니 다음번에 하게 되면 더 평평하게 잘 할수 있을 것도 같다.
집에 빠루(쇠지렛대) 하나정도 구비해두면 이런거 저런거 할때 확실히 편할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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